소안탑은 서안성 남쪽의 천복사에 위치해 있다. 천복사는 당대 장안성 내에서 유명한 불교사원이었으며, 684년에 지어졌고, 중국 황실이 고종이 죽은 후에 “헌복"을 위해지어 준 절이다. 그래서 원래 이름도 헌복사였는데, 무측천 때(690년)에 천복사로 이름을 바꿨다. 당나라 승려 의정 대사가 인도에 가서 경전을 얻어 중국으로 돌아온 후에 이곳에서 경전을 번역하여 대량의 불경을 남겼다. 소안탑은 당 중종(707-709년) 때 지어졌는데 원래는 15층 높이였으나 1556년 섬서 대지진에 의해 훼손되어 현재 높이는 13층(43.3m)이다. 대자은사 내에 위치한 대안탑과 대치하고 있고, 크기 면에서 약간 작다는 이유로 소안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당현종이 양귀비와 함께 살면서 집무를 보던 흥경궁 유적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넓은 부지에 꾸며진 공원인데, 원래의 흥경궁 크기에 비하면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흥경궁으로 쓰던 건축물의 초석 일부만 남아 있는 가운데,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모란 정원, 침향정 등 부분적으로 복원되어 있다. 흥경궁에는 꽃이 아주 많아서 양귀비와 당현종이 목단 꽃을 심고 목단꽃을 감상하던 곳이라 한다. 지금은 문만 당나라 시대 그대로 남아있고 내부는 인공으로 만든 공원인데, 서안에서 제일 큰 공원이다.

팔로군 서안판사처 기념관은 해방 이후에 건설된 전쟁기념관으로 항일전쟁 당시 혁명 근거지였다. 이곳에는 공산당 설립 이전부터 항일전쟁 전후까지의 현대사가 기록된 역사적인 곳이다. 과거엔 외관상으로는 독일 치과 병원인 척하면서 실제로는 연안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에게 신분증을 발급해 주는 곳이었다. 현재 이곳은 그 당시 항일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전쟁 당시 비참한 중국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일본인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

중국 밀교의 총 본산인 대흥선사는 서진 무제 때인 266년에 세워졌다. 이곳은 서안에 현존하는 오래된 불사 중 하나이다. 수당 시기에 매우 번성하였으며, 중국 밀종의 발원지이자 진언종의 본거지이다. 밀교였기 때문에 의혹과 권력의 압박을 많이 받았다.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 명조 말기에 고악송이라는 사람이 12세에 나라에서 문관을 뽑는 시험에서 2등을 하여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자택으로, 그 면적이 2300㎡이다. 이 주택의 우아한 분위기에서 손님들은 옛 주인의 서향적인 풍모를 엿볼 수 있다. 고씨 장원에서는 섬서 지방의 민간예술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접지 예술이다. 접지는 종이를 접고 가위로 오려서 형상을 만드는 민간 예술이다. 그중 "쥐가 딸을 시집보내다"라는 내용의 접지는 쥐들이 깃발을 들고 가마를 메고, 결혼하는 정경을 생동하게 묘사해냈다. 또 하나는 "피영"쇼가 있는데 말 그대로 동물의 가죽으로 동물이나 인물의 형상을 만들고 뒤에 막대기로 팔다리와 머리를 조정할 수 있게끔 만들어 쇼를 보여준다.

서안에서 가장 보존이 완벽한 명대의 건축물인 종/고루 광장과 함께 서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진시황릉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BC 259~BC 210)의 무덤이다. 능묘는 37년간이 걸려 완공되었는데, 무덤의 둘레가 6㎞, 높이는 40m에 달한다. 무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야산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내부는 개발이 되지 않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고 해도 내부는 볼 수가 없다. 1987년 유네스코는 진시황릉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였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말년에 인간으로서는 넘을 수 없는 선인 불로장생을 꿈꾸었다고 한다. 병마용은 진시황릉과 함께 건설한 지하궁전의 일부로 지하궁전을 호위하는 병사를 데라 코타로 만든 것이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힐 만큼 거대한 규모와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1974년 중국의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는데, 현재까지 3개 갱이 발굴되었다. 안에는 실물크기의 도용, 전차, 병기, 말 등이 있고, 도용들은 각자 다른 자세와 표정, 복장, 헤어스타일을 갖고 있어 그 섬세함에 감탄이 절로 나오며, 학자들은 발견된 3개 갱 외에도 진시황릉 근처에 아직 발굴되지 않은 더 많은 병마용갱이 묻혀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서안에서 25km 정도 떨어진 여산 산록에 있는 온천이다. 역대 제왕이 행궁 별장을 세워 휴양했던 곳이며, 당나라 말기 양귀비와 현종이 사랑을 나누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온천은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43℃의 수온으로 쾌적할 뿐 아니라, 석회 등 여러 가지 광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관절염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중국 당 시대 최전성기인 현종 시기를 대표하는 문화 향유의 장소로, 해당 연못은 황실의 정원 부용원과 남녀노소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곡강지로 구분된다.

서안 남쪽에 위치한 자은사 내에 있는 중국에서 유명한 불탑 중 하나로 652년에 당나라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7층의 누각식으로 지어졌으며, 총 높이가 64m이다. 외부는 벽돌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서안 시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